'마트는 치킨‧피자 편의점은 햄버거'...유통업계 초저가 제품에 프랜차이즈업계 '골머리'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9.22 15:51 ㅣ 수정 : 2022.09.22 15:51

도미노피자, 교촌치킨, 맘스터치, 투썸플레이스 프리미엄 제품 선보여
최근 소비성향, 가성비 통한 만족감 추구 vs. 프리미엄 제품 선호 '양극화'
프랜차이즈, 프리미엄과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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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쏘아 올린 ‘초저가’ 치킨이 불티나게 팔리자 이마트, 롯데마트도 초저가 치킨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탕수육, 피자 등 새로운 초저가 메뉴도 등장했다. 

 

대형마트가 선보인 메뉴는 '오픈런(개장 전부터 줄 서는 것)'을 유발하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형마트가 초저가 상품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자 편의점도 치킨, 햄버거 등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고(高)물가 시대에 발맞춰 나온 초저가 메뉴에 소비자 입꼬리가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초저가 메뉴 대응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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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미노피자]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는 마트와 편의점의 초저가 메뉴에 맞서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 카드를 내놨다.

 

도미노피자는 판매하는 메뉴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비프 스테이크를 토핑으로 사용한 프리미엄 피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시즈닝(조리)된 소고기를 센 불에서 빠르게 구운 스테이크를 토핑으로 올렸다. 또 블랙타이거 슈림프,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등 고급 식자재도 사용했다. 

 

치킨 업계는 치킨과 사이드 메뉴의 궁합을 만들어 고객들의 먹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치킨업계 1위 업체 교촌치킨은 대표 소스인 간장소스에 팔각, 계피, 회향, 정향, 산초 등 향신료를 더해 다채로운 맛과 향을 내는 ‘교촌블랙시크릿 치킨’을 선보였다. 또 오도독 직화불닭, 국물맵떡, 포테이토앤칩스 등 사이드 메뉴도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교촌치킨은 지난 5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한 후 ‘치맥(치킨+맥주)’ 궁합을 위해 프리미엄 수제맥주도 선보였다. 특히 맥아 대체재를 섞지 않고 유럽산 프리미엄 맥아 100%만을 사용해 보리 곡물의 향긋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제맥주 ‘1991라거’를 선보이며 치맥 고급화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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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맘스터치 홈페이지 갈무리]

 

‘싸이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는 브랜드 최초로 수제 소고기 버거 ‘그릴드비프버거’를 출시해 버거 시장에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버거는 패티를 주문하면 즉시 고온의 그릴에서 눌러 굽는 정통 수제버거 조리법 '스매쉬드(smashed)' 방식으로 조리해 수제 버거 특징을 살리며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맘스터치는 버거 프리미엄화를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비프버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도 프리미엄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이는 메가MGC커피, 벤티, 컴포즈커피 등 커피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우우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수순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미국 명품 티(TEA) 브랜드 '스미스 티’의 블렌딩 티 '부케'를 선보여 치열한 커피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미스 티의 부케는 국내 5성급 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에 자주 사용된다. 국내 5성급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티를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해 소비자 관심을 높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루이보스·히솝·스피어민트 등 과일향·허브향이 특징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프리미엄 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경험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 만족도와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경향은 가성비를 통해 높은 만족감을 얻는 소비자와 프리미엄 제품을 즐기며 만족감을 얻는 소비자로 나뉘고 있다”며 “이전처럼 가성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차별되는 퀄리티와 특색을 갖춘 브랜드가 고객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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