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빅스텝 후 2,200선 재붕괴...삼성전자·하이닉스 '오르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0.13 10:37 ㅣ 수정 : 2022.10.13 10:37

코스피, 0.71% 하락 중...기관 944억원·외국인 636억원 순매도
신라젠, 거래 재개 첫날 17%대 폭등세... 수급 변화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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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장을 시작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코스피지수가 2,200선이 무너진 후 약세 흐름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424.5원에 개장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0.71%) 내린 2.186.8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19%) 낮은 2,198.29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44억원과 636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54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신라젠(215600)이 2년5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를 딛고 거래 재개 첫날 17%대 폭등세다.

 

키움증권은 신라젠에 대해 일시적인 수급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그에 따른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의 주가 및 수급 변화 여부도 국내 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10%와 0.33%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09%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국 채권시장을 주시했다.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에 주가 움직임은 크지 않은 채 시장 흐름 또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종목에서 테슬라와 리비안은 각각 0.34%와 0.06% 올랐고, 아마존은 0.61%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0.15%와 0.37% 상승했다. 퀄컴은 1.26%, 쿠팡은 1.52%, 애플 0.46% 밀려났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미 9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미 9월 헤드라인 P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점이 CPI 발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으나,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성적표를 받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7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8만1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상인증권은 7만4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낮추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네이버는 전일 기준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올 초보다 56.9% 하락했고, 카카오도 4만9850원에 장을 마쳐 56.5% 반토막 났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8% 오른 5만5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4% 뛴 48만8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3% 상승한 9만44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0.59%)와 기아(1.32%), 셀트리온(1.22%)는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1%)와 NAVER(3.09%), 삼성SDI(1.48%)와 LG화학(1.52%), 현대차(0.60%), 카카오(4.31%)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9포인트(2.37%) 내린 655.7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34%) 낮은 669.36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1억원과 101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33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71%) 오르는 중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HLB(1.87%)와 에코프로(0.82%), 셀트리온제약(0.33%), 엘앤에프(0.51%), 카카오게임즈(6.33%), 펄어비스(10.10%), 리노공업(0.65%) 등 대부분은 하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의 시장불안 촉발사태 등으로 인한 대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유예, 금통위 소수의견 등장 소식 등에 힘입어 반등(코스피 0.5%·코스닥 0.3%)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여전히 한국 증시 조정 과도 인식이 유효한 만큼 오늘도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장 마감 후 밤 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CPI 결과를 둘러싼 경계심리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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