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0.26 10:32 ㅣ 수정 : 2022.10.26 10:32
2분기 대비 매출 20.5%, 영업이익 60.5% 감소 D램·낸드 제품 수요 부진 탓에 판매량·가격 모두 하락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수요 감소,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3분기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영업이익률 15%), 순이익 1조1027억원(순이익률 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60.5%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해짐에 따라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향상시켜 원가경쟁력이 개선됐지만,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큰 탓에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이 줄어들었고,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단기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회사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4D 낸드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에 양산 규모를 늘려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계속해서 높여갈 것으로 확신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당사는 지난 역사 동안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기반으로 이번 다운턴을 견디며 진정한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