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젊은고객 잡자"…'매거진 마케팅' 활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통업계들이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와 재미와 공감을 주는 '매거진' 마케팅을 이용해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모바일 앱(App)에 다양한 테마별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잡지처럼 볼 수 있는 '매거진관'을 개설했다.
CJ올리브영은 매거진관을 도입해 헬스, 뷰티, 라이브스타일 트렌드 등을 다룬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는 간결한 내용과 이미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해 핵심만 빠르게 알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뷰티 전문 앱 에스아이뷰티도 쇼핑과 커뮤니티가 결합된 대표적인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고객 지향적 공간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앱 내 피드(FEED) 공간에서는 회원들의 활동과 리뷰, 브랜드 소식 등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SSG닷컴은 공식 홈페이지에 SSG매거진을 통해 △쿡북클럽 △미식도감 △셰프의 장바구니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주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 소개와 레시피 등을 소개한다.
위메프는 전국 팔도 맛있는 먹거리를 찾는 '맛신선' MD들의 진짜 맛집을 소개하는 '인생식당' 코너를 열었다. 매달 매거진 형식으로 발간하는 인생식당은 미쉐린 가이드, 블루리본, 망고플레이트 등 매체에 소개되지 않은 숨은 맛집을 발굴에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현지인도 인정하는 맛집 노하우가 담겨있다.
샘표는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맛 연구 보고서'를 선보이고 있다. 셰프, 영양학자, 식문화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우리맛 연구원들이 한국인이 즐겨 먹는 주요 식재료와 조리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소비자의 눈높이 맞게 정리해 공개한다.
지난 2월에는 SNS를 통해 '우리맛 연구 보고서' 링크가 공유되면서 방문자가 몰려 샘표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평소 자주 먹는 기본 채소부터 나물까지 각 식재료에 대한 기본 정보, 잘 어울리는 다른 식재료와 장류, 레시피 등이 잘 정리돼 있다고 소개한 SNS 글이 조회수 41만 회를 기록하고 약 9000명에게 공유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특정 구매 목적 없이도 경험과 재미를 위해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매거진 등 콘텐츠를 제공하면 집객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이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구매 전환율이 높아진다"며 "충성고객을 늘리는데도 한 몫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