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노예해방으로 잘 알려진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유명한 명언이다. 민주주의의 본질을 담은 이 말은 모든 것의 주체이자 목적이 바로 국민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 말을 대세 가수 임영웅에게 적용해 보면 “영웅의 영웅에 의한 영웅을 위한 광고는 TV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로 표현 될 수 있다.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약상뿐 아니라 부업인 광고계에서 독보적인 그의 존재감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 임영웅이 광고에서 영웅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임영웅이 말하는 영웅은 임영웅 자신이 아닌 다른 영웅들이다. 과연 그 영웅들은 누구일까?
[본죽 이 시대 모두의 영웅들을, 응원해 임영웅 편]
커다란 테이블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 임영웅의 모습이 보인다
임영웅 : 이시대 모두의 영웅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화면이 반으로 나뉘며 왼쪽에는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전하는 임영웅이 오른쪽에는 그 음식을 받는 여러 영웅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로 나온 영웅은 나이가 지긋하신 아파트 경비원이다
임영웅 : 건강하시라고
두 번째 영웅은 젊은 소방관이다
임영웅 : 행복하시라고
세 번째 영웅은 어린이다. 임영웅이 직접 음식을 먹이며
임영웅 : 잘 자라라고
가장 맛있는 것들만 넣어 영웅들에게 힘이 나는 별미 죽
죽을 주로 먹는 타겟인 노인을 대표하는 아파트 경비원, 젊은층을 대표하는 소방관 그리고 어린이를 영웅으로 표현했다. 거창한 영웅이라기 보다는 생활 속 작은 영웅들이다.
혹시 어린이가 왜 영웅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이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인류를 지속 시킬 영웅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영웅들이 바로 어린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광고를 보며 든 생각은 고객을 영웅으로 표현하며 모델 임영웅과 연결 시킨 광고 표현 및 메시지 등 광고 공식이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는 것이다.
[TS샴푸 임영웅 편]
임영웅 : 정의로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지켜가는 것 /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TS샴푸처럼 / 오랜 시간 한결같이 좋은 원료로 /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정의를 지켜가는 진짜 영웅들의 샴푸 / Trust TS
이 광고의 컨셉도 “진짜 영웅들의 샴푸”다.
서로 비슷한 광고 그것도 같은 모델이 출연한 광고의 독창성 문제와는 별개로 나라를 빛내거나 누군가의 목숨을 구한 거창한 영웅이 아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꼭 필요한 보통(?) 사람들을 이 시대의 영웅들로 표현한 대목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진짜 영웅들은 자신들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듯 착각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고 군림하는 소수의 사회 지도층들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