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4.26 09:54 ㅣ 수정 : 2023.04.26 09:54
미국서 GE·플러그파워·SK E&S와 MOU 체결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세계 최초 건조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한미 주요 기업과 함께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주관으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GE, 플러그파워, SK E&S와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로저 마르텔라 GE 최고지속경영책임자,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추형욱 SK E&S 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미국 기업 핵심 기술을 국내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조기 적용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 가속화 및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업체는 국내에 연 25만t 규모 블루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세제곱미터(㎥)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7만4000㎥ 및 4만·3만㎥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이산화탄소 해상운송 기술 개발을 선도해왔다.
향후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글로벌 이산화탄소 감축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적으로 포집되는 이산화탄소량이 현재 44Mt(메가톤)에서 2030년에는 1.2Gt(기가톤), 2050년에는 6.2G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E는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수소 혼소·전소터빈 기술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우선 혼소율이 약 50%에 달하는 고효율 수소 혼소 가스터빈을 제작해 국내에 도입한다.
플러그파워는 SK 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천 지역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생산시설 기가팩토리를 구축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발전용 연료전지를 청정수소발전에 활용한다.
SK E&S는 CCS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2026년부터 생산하고 기체수소 배관과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발전용과 모빌리티(이동수단)용으로 전국 수요처에 공급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과 수소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보유한 조선해양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