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 분야 미래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현지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28일 독일 HD유럽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500만 유로(약 22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유럽연구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현지 협력업체와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한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부터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함께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OCCS)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OCCS는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24년까지 에든버러 대학이 자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PSA-SPUR)을 자사가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탄소를 달라붙게 만드는 '흡착' 공정 최적화와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포집 기술은 고체 흡착제를 활용해 기존 방식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독일 현지에 HD유럽연구센터 전신인 글로벌R&D센터를 설립하고 독일 아헨공과대학교와 차세대 선박 추진 관련해 공동 연구하며 글로벌 협력을 통한 기술 확보 가능성을 검증했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관련 연구 협력도 확대해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컨소시엄 등과 함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수소탱크용 신소재, 해수전지, 연료전지 등 미래기술 분야에 대해 유럽 연구기관들과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유럽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디지털 분야 선도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HD유럽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현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연구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