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방 압력과,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여건 등의 상방압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종 관점에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 기대감에 급등했던 만큼,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AI 포함 성장주들의 투자심리는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 내에서는 그간 주도 테마주였던 2차전지주에서 수급 이탈 이후 반도체, 자동차, 엔터 등 여타 주요 업종으로 수급이 옮겨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이들 업종 간에도 빠르게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단기적인 순환매 트레이딩은 지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부채한도보다 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료는 연준 정책 이슈를 꼽았다.
그는 “그간 증시에서는 연내 금리인하뿐만 아니라 6월 금리인상 중단으로 긴축 사이클 종료라는 전망을 주가에 반영해 왔다”며 “그 전망이 훼손되면 주가는 일정부분 되돌림 조정을 맞이할 공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까지 4월 개인소비지출(PCE),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고용 등 주요 데이터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6월 금리인상설에 대한 불안감은 과도하게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중단 발언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도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