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13 08:52 ㅣ 수정 : 2023.06.13 08:52
"유틸리티·조선·화학서 초과 수익 추구 전략 효과적"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한국 증시에 이익 전망치 상향을 동반한 '진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등 IT 업종을 핵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내고 "한국 제조업 재고 순환 조짐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며 "하지만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제조업 경기 회복을 미리 겨냥해 한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증시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주당순이익(EPS)이 항상 더 중요했는데, 이것이 최근 코스피 반등의 성격을 '진짜'라고 생각하는 이유"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면 하반기 주식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내년 이익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계산할 경우 연말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215~220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상향된 이익 추정치를 고려한다면 최대 240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해진 점은 현재보다 EPS 상향 여력이 있다는 점"이라며 "주식시장 추가 상승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며, 지수와 EPS가 동반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 비중 확대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이르면 이달 중순과 오는 3분기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국면을 활용해야 한다"며 "해당 국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투자 전략은 이익 전망치가 먼저 돌아서는 업종"이라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따른다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가 핵심"이라며 "이어 유틸리티와 조선, 화학 등에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