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고요량 메모리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 ‘HBM’를 앞세워 올해 경쟁사 대비 이익 증가폭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SK하이닉스-종착지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조8000억원, 영업손익 -3조원(적자지속)이다. 컨센서스 전망치인 -3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2분기 공격적인 판매 기조 속에서도 고용량 DDR5 판매 효과 덕분에 ASP(평균판매단가)는 우려와 달리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긍정적인 ASP가 확인될 경우 DDR5 효과와 Cycle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4조9000억원, 영업손익 –9조4000억원(적자전환)이다.
고용량 DDR5과 HBM과 같은 고부가 제품 내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23년 ASP와 B/G(메모리반도체의 전체적인 성장률)를 우수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DDR4 수요는 부진한 반면 DDR5의 차별적인 수요는 AI용 서버에 필요한 128GB DDR5와 같은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확인된다”며 “AI가 고객사들의 DDR5 전환 수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DR5 침투율은 이번 경기 회복 국면(2H23~1H24)에서 지난해 4분기 1%에서 내년 상반기 40%로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또 “HBM의 AI 응용처는 ChatBot(챗봇) 외에 AR/VR, 자율주행, 핀테크, 헬스케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HBM3는 SK하이닉스가 현재 글로벌 유일 양산 중이며 엔비디아 H100에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올해 +45%, 내년 +40%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업황 반등 구간에서 가파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