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6.22 09:00 ㅣ 수정 : 2023.06.22 09:00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유발한 추가 긴축 경계심리와 나스닥 1%대 급락 등 미국발 부담요인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주와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들 투자의견 하향 여파,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2차전지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인한 수요 회복(유가)과 작황 부진 우려(농산물) 등으로 국제 원자재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상사·농업·비료 등 관련주들의 수급 여건을 개선해줄 것”이라며 “결국 향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의 모든 결정은 그때그때 입수되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에 따라 가변성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매파적인 발언으로 나스닥을 중심으로 1%대 급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주식시장이 감당 가능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그간 달려왔던 증시의 상승 추세가 붕괴 혹은 훼손되는 국면에 돌입한 것이 아니라, 최근 단기 주가 과열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차익실현 성격의 되돌림 정도로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둔 관망심리 속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여파로, 양대 지수 모두 대형주 중심 약세 압력을 받고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