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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돌입·새마을금고발 변동성 촉각…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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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7.10 06:59 ㅣ 수정 : 2023.07.10 06:59

실적 관련주 주시…경기상황 가늠 ‘매수’ 기회 삼아야
새마을금고 뱅크런과 GS건설 우려, 증시엔 부담 요소
미 CPI 발표, 미·중 경쟁 관계 주목… 금통위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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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다양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세가 작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10일 이번주(10~14일) 주식시장이 2분기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 속에, 국내외 통화정책 영향을 받으며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국내 증시에 지수를 좌우할 만한 대형 이벤트들이 몰려있다. 주요 일정으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새마을금고발 변동성에 촉각을 세우며 지수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 어닝시즌 돌입, 경기상황 가늠하며 ‘매수’ 기회 삼을 것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 막이 올랐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관련주에 관심을 키워나가며, 경기상황을 가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나온 일정 중 오는 12일에는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 그룹주 실적 발표한다. 이달 26일엔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 27일에는 삼성SDS(018260) 2분기 실적 알림이 있다. 

 

대체로 국내 대기업들 실적은 셋째주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국 빅테크 역시 7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집중된 만큼, 이번주에는 전반적인 관망 흐름이 뚜렷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매출은 60조원으로 2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 기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 영향이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전자는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달 26일 공개되는 갤럭시Z플립과 폴드5가 8월 중순 출하되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1분기 발표한 감산 효과도 8월 들어선 기대해 볼 만해서다.

 

증권가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들 경우 시장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증시 조정을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우려는 다소간의 주식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존재한다"며 "7월 3~4주차의 어닝 시즌이 시장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조정 시 반도체 중심의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국내 증시가 당분간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면서 주가가 하락 시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도 나온다. 증권사들 역시 대부분 하반기에 주식시장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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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새마을금고 뱅크런, 증시 부담 요소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 역시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새마을금고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사태 및 검단·평택 등 건설사들 부실시공 등은, 건설·금융 섹터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가는 국내의 경우 새마을금고발 뱅크런 확산 위기에 따른 불안 심리가 지수를 끌어내릴 순 있으나, 당국의 대책가동으로 해당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뱅크런 리스크 확산 우려는 유사한 선례가 있어 조기 진화가 가능해 해당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새마을 금고 이슈로 업종 간 수익률이 차별화될 수 있는데 PF와 연관된 건설과 금융 업종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새마을금고의 높은 연체율 변수는 지수 하방압력을 가할 것이란 전망 역시 만만치 않다. 

 

대내적으로는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6%대까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중소형은행 파산사태가 국내에도 벌어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실제로 이때 코스닥지수는 1%가량 내렸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의 PF 대출이 억제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유동성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 CPI 발표 주목…미·중 경쟁 증시 변수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다시 미국의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지표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에도 증시 하방압력을 키운 것은 미국의 긴축 우려였다. 미국의 6월 ADP 민간고용이 49만7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3만5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이로 인해 연준이 올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주 미국 6월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잇따라 예정된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월 CPI는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긴축 불안이 고조될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만약 CPI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띠는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진압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며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지만, 한국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아울러 오는 13일 한은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이번 금통위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동결 결정이 유력하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 강화도 시장 변수다.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상무부는 갈륨과 게르마늄 모두 30여개 품목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쏠림 지속에 무게를 두며 관련주 수급에 따라 지수 흐름 역시 좌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연준은 연내 2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며 "현재의 CPI 컨센서스 수준으로는 연준의 태도 변화를 가져오기는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통제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 당장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향후 희토류와 수산화리튬 등 첨단제품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수출 통제 범위를 넓힐 경우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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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7월3일~7월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7% 내린 2526.7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증시는 부동산 PF 및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1828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과 1조32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견인했으나, 기관의 대량 매도에 주 초 2,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가 2,520선까지 밀려났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새마을금고 뱅크런 가능성, GS건설(006360) 부실시공에 의한 부동산 PF 리스크 고조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90~2,610선을,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는 1,260원~1,330원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 안정세와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준 통화정책 리스크와 뱅크런 우려 등이 거론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원전 △방산·우주항공 △화장품·의류 △철강을 지목했다. 

 

삼성증권의 이번주 추천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HD한국조선해양(009540)LG전자(066570)·LG이노텍(011070)·이수페타시스(007660)·기아(000270)·현대오토에버(307950)·성우하이텍(015750)·포스코홀딩스(005490)·HD현대일렉트릭(267260)이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 6월 고용보고서(7일), 중국 6월 소비자물가(7일), 미 6월 소비자물가(12일), 한국 금통위 정례회의·중국 6월 수출입·유로존 5월 산업생산·미 6월 생산자물가(13일), 미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4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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