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1%대 강세를 보이며 2,540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11포인트(1.12%) 오른 2,548.8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14포인트(0.72%) 높은 2,538.84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나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24억원과 7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868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62%와 0.2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와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대기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 발언을 주시했다.

주요 종목 중 리비안은 3.28% 뛰어 9거래일 연속 올랐다. 노바백스는 캐나다가 코로나 백신을 3억5000만달러 비용 지급 합의 소식에 29.46% 폭등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가 나란히 1%대 하락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모두 2%대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날 산업재와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커뮤니케이션과 유틸리키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전망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삼성전자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조5000억원과 3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44% 뛴 7만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6% 올라 55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0% 상승한 1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11%)와 삼성전자우(0.87%), 삼성SDI(0.73%), 현대차(0.49%), 기아(0.34%), NAVER(1.09%), 포스코퓨처엠(0.12%), 카카오(1.30%)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0.25%)와 셀트리온(0.61%)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2포인트(1.58%) 오른 873.9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6.20포인트(0.72%) 높은 866.55로 출발해 역시 상승폭을 크게 늘리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7억원과 12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98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3.16%)과 에코프로(3.11%), 에스엠(7.04%), 엘앤에프(0.43%), JYP Ent.(1.95%), HLB(2.66%), 셀트리온제약(1.31%), 카카오게임즈(4.84%), 펄어비스(3.63%), 리노공업(1.65%)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취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9%)와 HPSP(0.93%)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도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 6거래일, 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30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