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기존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소섬유 성장 가능성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효성첨단소재-탄소섬유 성장성에 더 주목할 필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59만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 2분기 영업이익은 588억원을 달성해 컨센서스를 조금 밑돌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저조한 타이어코드 수요로 기대치엔 다소 못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탄소섬유는 원료인 AN 가격이 전 분기 대비 낮아지고(-10%) 증설효과로 가격(P)과 판매량(Q) 모두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정되는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약 53% 증가한 135억원이다.
반면 타이어코드는 경기둔화에 따른 교체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2%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투자증권 신성장동력인 탄소섬유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연구원은 “탄소섬유+아라미드 이익 기여도는 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초 계획보다 빠른 탄소섬유 증설 영향으로 2024년 하반기에는 이익 비중이 기존 사업과 비등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탄소섬유 생산량 확대는 물론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며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2023년 9000톤에서 2024년 1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할 예정이다”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탄소섬유의 주요 전방산업 중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부문은 에너지산업”이라며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 아래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