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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대 친환경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 수주... 총 1790억원 규모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7.19 13:49
ㅣ 수정 : 2023.07.19 13:49
친환경 탄소포집과 저장시설 늘어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 증가세
선제적 기술개발 노력을 토대로 이 분야 시장 선도키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해 세계 최고 조선소 역량을 뽐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Capital Maritime Group)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 급 액화 이산화탄소(LCO2)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CO2운반선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그리스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CO2를 액화해 운송하기 위한 친환경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LCO2 외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박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또한 향후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바꿀 수 있는 ‘암모니아 듀얼 퓨얼 레디(Ammonia DF ready)’를 적용해 미래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실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 '글로벌CCS연구소(Global CCS Institut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을 LCO2 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HD현대와 손잡고 LCO2 운반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초대형 LCO2운반선에 대한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선제적으로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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