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가맹점,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자사앱(APP)을 활성화 하고 있다.
27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3사의 올해 상반기 월 이용자는 평균 약 2939만명으로 전년(3409만명) 대비 13.8% 감소했다. 약 500만의 이용자가 배달앱을 떠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외식업계가 자사앱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배달 플랫폼에 지급하는 중개 수수료를 줄여 가맹점에는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또 앱을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 등 브랜드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도 자사앱 프로모션을 활용해 할인, 적립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촌의 올해 상반기 누적 멤버십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4만명(46.7%) 증가했다. 교촌은 한 달에 한 번만 주문해도 신규 고객에서 VIP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며, 등급별 포인트 적립율을 상향했다. 간편화된 등급 제도와 혜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한 것이다. 그 결과 자사앱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교촌은 앱을 활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7일까지 포장 주문 시 1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포장 할인 혜택 외에도 간편하고 편리한 교촌치킨 앱으로 주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앱 리뉴얼 이후 멤버십 제도 개편과 혜택 강화를 통해 신규 회원 수가 전월 대비 1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디야 멤버스’ 리뉴얼 이전 월평균 신규 회원 수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디야는 업계 최초로 고객 선택형 스탬프 사용 시스템을 도입해 리워드 혜택을 대폭 개편했다. 음료 구매를 통해 적립한 스탬프를 음료 교환권 외에도 상품 교환, 할인, 프로모션 참여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회원들끼리 스탬프 선물도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새로워진 이디야 멤버스가 600만 고객 만족도 향상과 함께 가맹점의 편의성 제고와 매출 활성화에 더욱 큰 폭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자체앱(포켓CU) 내에 포인트 충전소를 론칭했다. 포인트 충전소는 다양한 업체들이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해 무료로 CU 멤버십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렇게 획득한 포인트는 기존 상품 구매 시 발생하는 포인트와 동일한 형태로 앱, 오프래인 점포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 포켓CU 활성화 회원수는 올해 400만명에 달한다. CU는 지난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한해를 빛낸 인터넷 서비스를 선정하는 ‘2022 아이어워즈’ 시상식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식품외식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DB(데이터베이스) 확보, 프로모션에 활용 등 자사앱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각 업계에서 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