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 개최…대상에 ‘상록야학’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9.19 10:53 ㅣ 수정 : 2023.09.19 10:53

늦깎이 학생 위해 47년째 운영 중인 ‘상록야학’ 대상 수상
“타인 위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통해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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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코오롱그룹]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19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운문화재단의 우정선행상은 우리 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풀어 온 이들의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2001년 제정됐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날 시상식에는 이웅열 이사장과 손봉호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 등이 참석해 올해 수상자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 자리를 빛냈다.

 

대상은 어린시절 교육 기회를 놓쳤던 50대~80대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47년째 운영되고 있는 배움의 장인 ‘상록야학’에게 돌아갔다. 빈농 가정에서 자라 제때 배우지 못한 아픔을 가진 고(故) 박학선씨가 1976년 최초 설립했으머 지금까지 8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윤자 상록야학 교장은 “남편이 상록야학을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이유를 장례식 때 제대로 알고 그 뒤를 이어가는 게 옳은 길이라고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며 “우정선행상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답게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게끔 격려해주는 뜻깊은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록야학 외에도 연고 없는 고인들 마지막을 지켜온 장례지도사 강봉희씨, 온갖 질병과 사투하며 42년간 이·미용 봉사해온 김정심씨, 청각장애인 가족을 위한 수어통역 돕는 ‘손으로 하나되어’ 등이 선행 공로를 인정받아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은 타인을 위해 각자가 있는 곳에서 자신이 가진 것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여정에 우정선행상이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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