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5년간 성과공유제로 협력사와 54억 공유한 'LX한국국토정보공사', 2개의 '동반성장' 성과 거둬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반성장 평가서 '최우수 등급' 달성해
이달 초 협력사 10곳 동반성장위원회가 인증한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 획득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김정렬)의 ESG경영에서 주목할만한 사례는 '동반 성장' 부문이다.
'국토정보로 미래를 ON하고 사회를 溫한다'를 주제로 ESG경영을 선포한 LX공사는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협력사 ESG 경영 도입 지원 △성과공유제 및 협력이익공유제 활성화 등을 통해 협력사와 이익을 나누고 있다.
성과공유제는 공사와 협력 중소기업이 계약을 통해 서비스 품질 개선, 제품 성능 향상 등 공동의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달성할 경우 현금 또는 매출물량 확대 등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협력이익공유제는 공공기관과 협력기업이 공동 노력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거나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다.
2013년부터 성과공유제와 협력이익공유제를 도입한 LX공사는 전사적 확산과 신규과제 발굴 확대를 위해 부서별 맞춤형 컨설팅과 수의계약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그 결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기념품 제작·판로 지원 △LX창작동화 제작·배포 △사옥 입점 중소기업 임대료 감면 등 지난 5년 간 99건, 약 53억8000만원을 협력사와 공유했다.
LX공사는 성과공유제를 통해 관리시스템의 개선 등을 위해 중소기업 18곳과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공유해 18건 과제(4억2309만원)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공사는 안정적 시스템 운영과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었고 협력업체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협력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빛을 발했다. 전국 13개 지역본부와 167개 지사 사옥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감면하고 연차이자 감면과 이자율 상한도 조정했다. 이에 LX공사는 지난 3년 간 약 3억2000만원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줌으로써 착한 공공 임대인 역할에 앞장섰다.
친환경 종이를 사용해 제작된 창작동화책 시리즈(18만부)는 LX공사 캐릭터인 랜디를 활용해 국토에 관한 환경보호 중요성 등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 호평을 받았다.
최규명 LX 부사장은 "최근 국제·국내 경기침체에 따라 어려움에 놓인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X공사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134개 공공기관(공기업형 36개·준정부형·기타형 98개) 중에서 선발됐다.
LX공사의 중소기업 지원은 최근 결실을 맺었다. LX공사가 지원하는 협력사 10곳(위프코㈜, 공간정보기술㈜, 호정솔루션, ㈜AST홀딩스, ㈜아파트엔, ㈜제이와이시스템, ㈜스패셜티, ㈜테크트리이노베이션, 엘티메트릭㈜, ㈜명지정보기술)이 동반성장위원회가 인증한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은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 참여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평가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기업에게 동반위 명의로 발급하는 인증서이다.
LX공사는 지난해 11월 동반위와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10개 협력 중소기업에 ESG 공급망 실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했다.
또 'K-ESG 가이드라인(산업부)' 및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60개 맞춤형 ESG 지표를 개발해 협력사에 교육을 지원하는 등 ESG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을 이어 나갔다.
그 결과 협력사 평균 40.0% 였던 ESG 지표 준수율이 89.6%로 크게 개선되는 등 참여 협력사 10곳 모두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을 받게 됐다.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협력사는 △금리우대 △해외진출 지원사업 우대 △환경·에너지 컨설팅 및 기술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LX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들이 ESG가 강조가 많이 되면서 중소기업과 협업모델을 많이 만들라는 게 이전 정부도 그렇고 지금 정부도 기조는 똑같다"며 "그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성과공유제, 협력이익공유제와 같은 동반성장 프로그램 같은 것도 많이 만들었다. 이런 것을 통해 서로 경영목표를 달성했을때 서로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많이 만드는 이유가 전사적인 생태계를 만들라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ESG에서 'S(Social)'가 의미하는 부분이 네트워크를 확대해가는 것"이라며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사업들을 통해 네트워크가 넓어지는 측면들이 있다. 결국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좋고 저희 입장에서는 동반성장 모델로 제시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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