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2023년 9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 3.70%에서 7월 3.69%로 하락한 뒤 8월 3.66%로 내림세였으나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은 올 1월(3.8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등락한다.
은행들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준거(기준)금리로 삼는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17일부터 취급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이날 발표된 지난달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분(0.16%p)만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