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2023년 취업자 수 33만명 증가…역대 최고 ‘고용률’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1.10 16:25 ㅣ 수정 : 2024.01.10 23:50

2023년 고용률 역대 최고, 실업률 역대 최저
60대 이상‧여성 취업자 수 증가가 상승 견인
청년층‧비경제활동 인구 고용이 난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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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0일 '2023년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와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청년층과 '쉬었음' 등 비경제활동인구의 높은 실업률이 올해 정부가 풀어야할 난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해 취업 시장은 고용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가장 낮는 등 고용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업자는 전년보다 32만7000명 늘고 실업자는 4만 6000명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청장 이형일)은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841만 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2%(32만7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5.5%(4만6000명) 줄었다.  고용률(15∼64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2.9%로 전년에 비해 7% 포인트(P) 올라갔다.  실업률(일할 의사가 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2.7%로 0.2%P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저 실업률은 60세 이상 취업자수가 급증하고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여성 취업자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쉬었음’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남성과 청년 위주로 늘어나면서 올해 최저 실업률을 유지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호조 속에서도 청년층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세~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1.1%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청년층 고용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 13차 일자리 TF 회의' 모두 발언에서 ’2024년 청년 맞춤형 일자리 정책 집중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신산업 분야 중심 직업훈련 강화 △재학생 맞춤형 고용 서비스 지원 △일경험 확대 △워라밸 일자리장려금 △일자리채움 청년지원금 △빈일자리 매칭 강화 등 청년 고용률을 향상할 수 있는 정책 추진 계획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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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고용률 현황 [표=통계청 제공]

 

■ 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률 기록…60대 이상 취업자수 급증

 

지난해 고용률은 60대 이상 취업자수가 37만 명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수는 50대와 30대 취업자 증가수를 모두 더한 것보다도 3배 이상 많았다. 반면, 20대와 40대 취업자수는 감소하면서 취업자 감소 구간에 있는 연령층에 대한 고용 정책 지원의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취업자는 남성은 159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0.1%(2만4000명), 여성은 1246만4000명으로 2.5%(30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OECD비교기준, 15세~64세)은 69.2%로 전년대비 0.7%P상승했다. 남자는 76.9%로 전년과 동일했고, 여자는 61.4%로 1.4%P올랐다.

 

연령계층별 취업자는 ▷60세 이상(36만6000명) ▷50대(5만9000명) ▷30대(5만4000명) 순으로 증가했고, ▷20대(-8만2000명) ▷40대(-5만4000명)는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세~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9만8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전년 대비 고용률은 ▷30대(1.6%P) ▷60세 이상(1.0%P) ▷50대(0.6%P) ▷40대(0.5%P) 순으로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과 비교해 0.1%P하락했다.

 

전년과 견준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3000명, 5.3%) △숙박 및 음식점업(11만4000명, 5.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명, 5.4%) 등에서 증가했으나 △제조업(-4만3000명, -0.9%), △도매 및 소매업(-3만7000명, -1.1%) △부동산업(-1만8000명, -3.3%) 등에서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8만3000명, 4.8%) △서비스종사자(19만6000명, 6.0%) △사무종사자(11만1000명, 2.3%) 등에서 늘어났고, △단순노무종사자(-11만8000명, -2.9%)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9만1000명, -3.8%) △판매종사자(-6만명, -2.3%) 등에서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6.9%로 전년대비 1.0%P 상승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7만8000명(3.0%)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9만명, -8.0%) △임시근로자(-6만1000명, -1.3%) 등은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4000명, 4.0%)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3000명, 0.1%) 등은 늘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5만6000명, -5.9%)는 전년대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119만5000명으로 161만6000명(8.3%) 증가한 반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679만5000명으로 123만3000명(-15.4%)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9시간으로 전년대비 0.6시간 늘어났다. 주요산업별로는 △제조업(41.5시간, 0.8시간) △건설업(38.8시간, 0.7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41.5시간, 0.4시간) 등에서 취업 시간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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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실업자 및 실업률 현황 [표=통계청 제공]

 

■ 여성 취업자 증가로 실업률 역대 최저…'남성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막아야’

 

지난해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여성 취업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반면,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7만9000명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란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앞으로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쉬었음' 인구에 대한 고용률 증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해 실업자는 연평균 7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5.5%( 4만6000명) 감소했다. 남자는 43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1만4000명) 줄었고, 여자는 35만3000명으로 8.4%(3만2000명) 급감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대비 0.2%P하락했다. 남자는 2.6%로 0.1%P하락하고, 여자는 2.8%로 0.3%P내려갔다.

 

연령계층별 실업자는 20대(-2만7000명, -10.2%), 40대(-8000명,-6.0%) 등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대(0.5%P), 60세이상(-0.2%P)등에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졸 이상 실업자는 2000명(0.4%) 증가했지만, △고졸(3만7000명, -11.1%) △중졸이하(1만명, -8.5%) 등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고졸에서 0.3%P, 중졸이하에서 0.1%P 각각 하락했다. 대졸 실업률은 전년과 차이가 없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4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7.4%(4000명) 감소했고,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73만9000명으로 5.4%(4만2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0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0.8%(13만4000명) 줄어들었다. 남자는 597만 6000명으로 전년대비 1.3%(7만9000명) 증가했으나 여자는 1022만8000명으로 2%(21만4000명) 줄었다.

 

비경제할동인구의 활동 상태별로는 쉬었음(7만4000명, 3.3%)에서 증가했고, 육아(-14만 명, -14.1%)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7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1.5%(8만8000명) 줄었다.

 

연령계층별로는 전년과 비교해서 60세 이상(5만9000명, 6.0%)과 30대(1만3000명, 4.9%)에서 증가했지만, 50대(-1만명, -2.5%)에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6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8만 1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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