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호주에서 전기차 27만대 제조에 필요한 리튬 확보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2.14 10:26 ㅣ 수정 : 2024.02.14 10:26

호주 리튬 생산업체 WesCEF와 리튬 정광 8만5000t 규모 체결
리튬 공급망 강화로 미 IRA 규제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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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CEF의 호주 사옥 전경 [사진=WesCEF 홈페이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를 준수하고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호주 리튬 생산 전문업체 WesCEF(Wesfarmers Chemicals, Energy & Fertilisers)와 손을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WesCEF와 리튬 정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원재료가 된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고밀도 배터리를 제조할 때 사용되고 탄산리튬은 IT(정보통신)기기에 탑재되는 소형 배터리를 제작할 때 투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로부터 올해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0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리튬 정광 확보로 LG에너지솔루션은 수산화리튬 1만1000t을 추출해 낼 수 있다. 이는 한 번 충전해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약 27만 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두 회사는 향후 추가 공급 계약도 논의할 예정이다.

 

WesCEF는 지난 2019년 호주 서부에 있는 마운트홀랜드(Mt. Holland) 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리튬 생산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로 꼽히는 칠레 SQM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광산 개발과 수산화리튬 생산 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가 2025년부터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t을 5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WesCEF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전량 IRA 요건을 충족한다.

 

IRA를 준수하려면 미국산 원재료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호주, 뉴질랜드 등)로부터 원재료를 확보해야 한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 전세계적 전동화 추세와 청정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제품, 공급망 등 사업 전반에서 지속가능성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WesCEF와 같이 잠재력이 큰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터리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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