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호(號), '전기차 소재·친환경 사업 ' 두 토끼로 세계시장 공략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3.30 05:00 ㅣ 수정 : 2024.03.30 05:00

전기차 핵심 소재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으로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CCS 및 풍력 사업 진출 통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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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이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이계인 대표(사진)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자동차 소재와 친환경 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해외 주요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해 세계 전기차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또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한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과거 무역상사 틀에서 벗어나 철강, 에너지, 식량, 친환경 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을 현재보다 2배, 영업이익을 4배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마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30일 <뉴스투데이>에 "세계 경제가 고(高)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3고' 시대를 맞아 각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소, 해상풍력 등 무탄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전력거래 등을 미래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로 삼고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미·유럽 자동차 기업과 1조1600억원 규모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 맺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등 북미와 유럽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1조1600억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법인을 통해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약 9000억원 대 영구자석 사업을 수주해 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독일법인은 유럽의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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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전기차 시장 필수 소재로 등장한 '희토류 영구자석'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 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다. 이 소재는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희토류 원소를 합금해

 

전기차 동력원인 전기 모터 핵심 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은 강력한 자기력과 우수한 온도 특성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 자석과 비교할 때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강력하고 전기차 구동 모터 시장에서 80% 이상이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성능과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중요한 소재를 공급해 전기차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글로벌 희토류 금속시장 규모는 2027년에 49억3267만달러(약 6조6518억원)가 될 전망이다. 

 

■ CCS 기술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LNG(천연가스) 밸류체인(원재료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강화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S)' 기술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은 지하자원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후 이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CCS는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잡아(포집해) 땅속 지하공간인 심부 지층에 저장한 후 이용한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해상 탄소 저장소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말레이시아에서 가스전 탐사와 병행해 해상 CCS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는 "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위해 포스코그룹 내 '빅2' 사업회사이자 글로벌 대표 종합사업회사를 만드는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 영구자석과 같은 친환경 소재를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하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관련 소재와 CCS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유력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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