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4.04 08:59 ㅣ 수정 : 2024.04.04 08:59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105560)의 올 1분기 순이익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여파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장의 일회성 손실보다는 은행권 주주환원 선도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 주가는 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1분기 지배순이익은 983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7% 하회할 전망”이라며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관련 손실 8500억원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KB금융 은행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83%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가운데 가계·기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백 연구원은 “비록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하나 양호한 경상 이익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순익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LS)는 같은 기간 5%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ELS 배상 관련 이익잉여금 감소 및 위험가중자산 증가 이슈를 감안하더라도 13% 이상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는 가능하다”며 “올해 자사주 매입액은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전체 은행 업종 주주환원 확대 흐름을 계속 선도할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