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CJ제일제당 매각설에 '강세'…한국석유, 중동발 위기감 고조에 11%대 '급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 메가스터디교육, 주주환원책 발표에 15%대 '껑충'
메가스터디교육(215200) 주가가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장 초반 코스닥시장에서 15%대까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16일 오전 9시 41분 기준 전장 대비 8200원(15.50%) 오른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전일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60% 내외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수준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시행하고, 매입 이후 1년 이내 즉시 전량 소각한다. 결산배당은 재원 내에서 연도별 계획을 통해 실행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추정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60%에 해당하는 약 600억원을 주주환원 위한 재원으로 가정한다"며 "이미 1, 2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200억원을 공시한 바 있어 잔여 400억원을 전량 배당으로 활용 시 전일 종가(5만29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6.8%다"고 말했다.
■ HPSP, 매각 관련 소식에 '강세'
HPSP(403870)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에서 장 초반 강세다. 장 초반에는 4%까지 뛰었으나 이후 다소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시각 HPSP는 전장 대비 900원(2.06%) 오른 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PSP의 강세 움직임의 배경에는 회사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HPSP의 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HPSP 매각 작업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다만 회사 측은 이날 해명 공시를 내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PSP는 웨이퍼(반도체 원재료)의 결함을 개선하는 고압 어닐링(annealing)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반도체 웨이퍼 표면에 계면결함이 생기는데, HPSP는 이를 비활성화하는 어널링 장비를 공급한다.
■ 한국석유, 중동발 위기감 고조에 11%대 급등세
한국석유(004090)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2170원(11.52%) 오른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의 주가 모멘텀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분쟁이 격화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는다. 정유주는 유가 상승 관련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동 시간 흥구석유(024060)도 코스닥시장에서 2.46% 올라 1만7110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격화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이다"며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런 상황에 매우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CJ제일제당, 자회사 매각 추진설에 연일 '강세'
CJ제일제당(097950)이 자회사 CJ피드앤케어의 매각 추진설이 불거진 후 2거래일 연속 강세다. 같은 시각 CJ제일제당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10000원(3.07%) 오른 3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CJ제일제당이 사료 제조·축산 자회사인 CJ피드앤케어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CJ피드앤케어는 2019년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생물자원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로, 동물 사료 판매업과 축산업 등을 함께 운영 중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F&C 부문 실적은 매출액 2.49조원, 영업손실 864억원으로 사료 마진 스프레드 악화와 동남아 축산 경기 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F&C 부문의 수익성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사업부 가치 평가는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Normalized EBITDA)과 EV·EBITDA 레벨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