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포스코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SK네트웍스, 1분기 실적에 휘파람 분 이유
포스코인터내셔널,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1분기 견조한 성장세 유지
LX인터내셔널·SK네트웍스, 사업 전환 및 혁신 전략으로 미래 성장 마련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등 국내 대표 상사기업들이 올해 1분기 경영성적표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이들 주요 기업들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쳐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사업 영토를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종합사업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 주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철강-식량 등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발돋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 철강, 식량 등 다양한 사업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보여주듯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7조7605억원, 영업이익 26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5.1% 감소한 숫자다. 그러나 직전 분기(4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3.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부문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했고 친환경 소재사업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려 전방 산업 위축에도 탄탄한 성장을 이끌었다.
에너지산업은 일반적으로 ’업스트림(Upstream)’, ‘미드스트림(Midstream)’, ‘다운스트림(Downstream)’ 등 3분야로 나뉜다.
업스트림은 천연가스나 석유를 개발해 생산하는 단계다.
이에 비해 미드스트림은 생산된 석유나 가스를 송유관, 철도, 바지선, 유조선, 트럭 등으로 운송한 후 정제와 액화 과정을 거친다. 다운스트림은 에너지를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지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업스트림(글로벌 가스전 사업)은 천연가스 판매를 지속해 6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드스트림 LNG 터미널 사업은 저장용량 확대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3% 상승한 269억원을 달성했다.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어 사업 역시 전방 산업 부진에도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해외 판매량은 22% 늘어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멕시코 1공장의 본격 생산과 함께 폴란드 신(新)공장 착공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차입금 감소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차입금은 5조 9097억원, 순차입금비율은 73.1%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490억원, 8.5% 줄였다.
■ LX인터내셔널, 1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세 이어가
LX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7761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특히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미래 유망 자산 확보와 신규 전략 지역 육성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첨단화에 주력했다.
이를 보여주듯 윤춘성 대표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광산을 인수해 전기자동차에 탑재하는 2차 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자원 시황이 하락하고 물류 이익도 감소세이지만 LX인터내셔널은 원가 절감과 수익 극대화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983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41.0%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AKP 광산의 연결 편입과 팜오일(CPO) 시황의 상승, 자원 및 소재 트레이딩 부문 호조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 초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은 향후 회사 캐시카우(Cash cow: 주요 수익원) 및 포트폴리오 전환의 핵심 디딤돌로 활용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광산을 LX인터내셔널은 2차 전지 핵심 광물 및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가치사슬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SK네트웍스, 사업 다각화로 실적 극대화에 가속페달
SK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에 SK매직 가전 부문과 SK렌터카 매각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AI(인공지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가속화해 올해 1분기 매출 2조3632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AI 기술을 기존 사업에 적용하고 AI 기반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회사 이익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1분기 추정 매출액이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SK렌터카의 8500억원 규모 매각이 주목된다.
이 매각이 완료되면 SK네트웍스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감소하고 이자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매각 대금 일부는 차입금 상환과 중간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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