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 개최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퇴역한 경주마들의 승마대회가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경주로를 은퇴한 퇴역경주마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는 구미시 승마장에서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열린다. 기존 승마대회와 달리 퇴역한 지 3년 이내의 퇴역경주마들만이 참가할 수 있다.
퇴역 경주마 전용 승마대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오는 10~18일까지 이메일과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퇴역기간(1년, 2년, 3년 이내)에 따라 참가 종목을 구분하는 등 승용마로서의 제2의 삶을 준비하는 퇴역경주마들을 응원하고 대회 참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요소들이 대회 곳곳에 마련됐다.
구체적인 대회 종목으로는 △경주마 퇴역 3년 이내의 승용마를 소유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마장마술(F,D class), 장애물(I,F,D class)종목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과 '승용조련 인증을 받은 그린승마존'(한국마사회 인증 승마시설)이 참가할 수 있는 BRT(Best Retired Thoroughbred)전용 기승 특화종목으로 구성된다.
말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기존 승마대회보다 난이도를 낮춰 퇴역경주마의 승용조련 성과를 검증함은 물론 말과 사람 모두의 안전까지 보장할 계획이다.
또 대회에 참여하기위해서는 말소유자는 물론, 참가 선수까지 모두 말복지 교육을 수강하고 수료증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 시설물 관리 미흡, 사양관리 부실 등 '말복지 취약의심 시설'로 판명된 시설 역시 대회 참여가 제한된다. 소유주들은 모든 참여마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하며 대회 현장에서 마체에 이상이 있거나 건강이 염려되는 말들은 심판, 수의위원의 판단에 따라 출전 제외된다.
이밖에도 과도한 채찍, 박차 사용 등 말의 복지가 침해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실격 처리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퇴역경주마와 말복지에 대한 관심을 확산할 계획이다. 구미시 승마장에서 열리는 1차 예선전과 오는 10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2차 챔피언십 대회 현장에 말과 관련된 이벤트와 체험행사, 풍성한 푸드트럭 등을 준비해 모두가 즐기는 축제형 승마대회로 기획한다는 전략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퇴역경주마 승마대회는 국내최초로 개최되는 말복지 승마대회로서, 퇴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말들에게 승용마로서의 삶을 부여하고, 새로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예선 대회 이후 10월에는 과천에서 본선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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