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5.30 14:19 ㅣ 수정 : 2024.05.30 14:19
고용부, 29일 이마트 월계점서 온열질환 예방 현황 점검 이마트, 작업장에 냉방장치‧온열질환 응급 키트 추가 비치 이정식 장관, “원·하청 상생협력 통한 온열질환 예방” 당부 6월 3일부터 폭염 취약사업장대상 ‘자율점검 기간’ 운영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정부가 유통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폭염에 대비한 온열질환 예방대책 수립 여부를 점검한다.
고용노동부는 이정식 장관이 폭염 대비 사전 점검을 위해 29일 오전 10시 이마트 월계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이마트에서 유통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상생 협력을 통한 온열질환 예방 노력을 당부하고, 주차·하역·폐기물처리장 등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근로자의 폭염 대비 건강대책에 만전을 기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이마트 안전보건관리책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부터는 작업장소별로 체감온도를 측정한다”며 “협력업체 근로자의 다수가 고혈압 등의 질환으로 높은 온도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폐기물처리장과 주차, 하역장 등의 장소에 이동식 에어컨과 온열질환 응급키트를 추가로 비치한다”고 말하면서 자체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소개했다.
이정식 장관은 “마트는 주차장, 폐기물처리장 등과 같이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이 많고, 이들 작업은 주로 협력업체가 수행하고 있는 만큼 상생 협력을 통해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하면서 “폭염기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 이어 주차장·하역장·폐기물처리장 등을 방문해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캐셔 등 매장에서 일하는 감정노동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한편, 고용부는 다음달 3일부터 2주간 폭염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율점검 기간을 부여하고, 물·바람·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지도·감독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물류업종 300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실내에 온열 환경이 만들어지는 원인을 진단하고, 국소냉방장치와 환기시설을 설치하는 기술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