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외환 서비스 환전·결제까지 확대...‘달러 일상화’ 이끈다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6.25 14:39 ㅣ 수정 : 2024.06.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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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왼쪽)와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오른쪽)가 25일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열린 ‘달러박스’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송금 뿐 아니라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해 일상에서도 ‘미 달러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핀테크(금융+IT)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5일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달러박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달러박스’ 출시로 외화 서비스를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확장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당시 일반적으로 5만원 수준이던 해외송금 수수료를 5000원까지 줄이는 등 시장 판도를 바꾼 바 있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계좌는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최대 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 1만 달러다.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면제된다. 

 

카카오뱅크는 신한은행과의 제휴로 ATM 출금 수수료 면제를 도입했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해 이용할 수 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전면 무료에 따른 역마진 우려와 관련해서는 운용 수익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으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서 고객이 예치한 달러를 운용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달러박스 이용 수요가 많아야 수익도 증대될 수 있도록 상품이 설계됐다. 

 

또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할 수 있는 ‘내 평균 환율과 한 눈에 비교’ 기능을 탑재했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림으로 환율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달러 선물’ 서비스를 강조했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를 보낼 수 있는 구조다. 일상에서 자주, 가까이 ‘달러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월 최대 5000달러까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트레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총 70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날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월렛 고객들의 연결 계좌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수가 압도적일 정도로 양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공통 고객이 이미 많았다"며 "이번 연결로 간편하게 달러를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결합이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스타트업 선두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혁신 기술 및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외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들과 협업해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타사와의 차별화 포인트 역시 협업을 통한 상생을 지목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이나 '26주적금' 등과 같이 카카오뱅크만의 특색을 담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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