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반도체·경기 민감주 강세…AI주 투심 호전 가능성"<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6일 국내 증시가 반도체 및 내구재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 인공지능(AI)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급반등과 물류업체 페덱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인한 시간외 주가 14%대 급등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동력이 작용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6%대 급락했던 엔비디아가 간밤 6%대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약 3조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AI주 포함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드는 모습”이라며 “이들 주가 변동성은 뚜렷한 펀더멘털(기초 체력) 상 악재에서 기인한 게 아닌, 그간 과도했던 수급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실적시즌이 대기 중이다. 이에 대해 “1분기보다 2분기부터는 엔비디아 등 M7(매그니퍼센트7)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수급쏠림 현상 해소가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지속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대외 악재 속에 증시에서의 하방 경직성은,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코스피 소외 현상이 점차 해소되는 모습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4~5월 수출 실적은 긍정적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수출이 반도체(+50.2%)·무선통신기기(+10.0%)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8.5%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AI 투자 수요 지속과 IT 제품 교체 수요 가능성 등을 고려 시 수출 피크아웃(정점에 이른뒤 상승세 둔화)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무역수지 흑자 속에서 출현한 고환율 효과까지 고려하면 이번 2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반도체·IT·자동차와 같이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전망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주 급락에도 수급쏠림 현상 해소라는 인식 속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의 실적 기대, 낙폭 과대 바이오주에 대한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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