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7.02 09:16 ㅣ 수정 : 2024.07.02 09:16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의 목표주가를 2만7500원으로 기존 대비 11.3% 하향 조정했다. 원화 대출 성장 지연으로 경영 효율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2분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2.3% 수준으로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반영해 2024~2025년 원화대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감소한 순이자이익을 반영해 2024년과 2025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7.2%, 6.8% 하향했다”며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프리미엄에는 빠른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경비율(CIR) 하락,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대출) 성장률 둔화는 목표주가 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카카오뱅크 대출 성장률 둔화의 경우 정부 가계대출 성장률 관리 정책에 기인하고 플랫폼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했다.
강 연구원은 “성장률 회복이 다시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플랫폼 수익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은 성장하겠지만 지난해 대출채권매각이익과 MMF 평가이익의 기저효과로 비이자이익은 8.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올 2분기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4.3% 증가한 1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2.3%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