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공사채, 은행채 등 AAA등급 채권의 순발행이 급증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공사채와 여신전문금융채 신용 스프레드(금리차) 축소 폭이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
이번주에는 신용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적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로 크레딧물에 대한 높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신용 스프레드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며, 국고채 금리 방향성과 동일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수요예측에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최초 모집예정금액을 웃도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민평금리 하단에서 모집에 성공했다. 최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감 속 높은 금리를 보유한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투자 채권형펀드 설정액도 7월 3조7500억원 증가하며 꾸준한 매수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위등급 크레딧물에서 6월부터 송사채와 은행채 신용 스프레드가 기준금리를 하회했고, 회사채도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신용 스프레드 레벨 부담으로 신용 스프레드의 추가 축소보다는 국고채 금리 움직임에 크게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상위등급 크레딧물 순발행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공사채의 경우 부동산 시장 관련 정책지원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목적 발행"이라며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 신규 발행 등에도 제한적인 한전채 발행이 구축효과를 발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채는 일반은행채 순발행 규모 확대에도 특수은행채 순상환 기조가 공급 부담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감안하면 일반은행채 발행이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면서 "AAA등급 회사채도 순상환을 기록해 공급 부담이 낮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높은 크레딧물 수요, 제한적인 최상위등급 공급 부담으로 신용 스프레드는 강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