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추가 상승 모멘텀 위해 주주환원 확대 확신 필요"<하나證>
밸류업 기대감에 주가 상승…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상승여력 존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보험주가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시장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보험주는 전주 대비 2.7% 하락하며 코스피 변동률 -4.0%를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보험주에 대해 조정 장세가 이어졌으나 외국인 순매수세에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대폭 상승해 이전보다 기대되는 주주환원율이 다소 하락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요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하반기 금리 수준과 회계 제도 등의 불확실한 외부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보험주 주가변동으로는 동양생명(082640)이 4.7% 상승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은 동양생명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주가가 대폭 상승한 이후 조정됐다. 다자보험과 동양생명 인수를 협상 중인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보험사 인수 시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서 주목받기 이전인 지난해 배당락 이전 기준 보험사들의 배당수익률은 △삼성생명(032830) 5.1% △한화생명(088350) 5.4% △DB손해보험(005830) 6.2% △삼성화재(000810) 6.4% △현대해상(001450) 6.7% △한화손해보험(000370) 4.9%를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배당기준일이 올해 3월 중이었으나 밸류업 효과를 제외하면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실적과 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작년 대비 올해 주주환원 성장률은 생명보험사 20%, 손해보험사 15~25%"라고 예상했다.
주주환원 성장률의 전제 조건은 △회계 제도의 급격한 변경 미발생 △하반기 금리 0.5%포인트(p) 이상의 급격한 추가 하락 미발생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등이 꼽힌다.
안 연구원은 "세 조건 모두 연말까지 이슈가 될 수는 있으나 결과적으로 예상 중인 배당 성장률을 저해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도 문제로 보험사의 배당을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 주가 수준에서의 올해 보험사별 기대배당수익률은 △삼성생명 4.9% △한화생명 6.1% △삼성화재 5.8% △DB손보 6.2% △현대해상 7.1% △한화손보 4.6% 등으로 전년 배당수익률과 유사하거나 일부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발표할 경우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존재하며, 전년 대비 시중금리가 하락해 배당에 대한 메리트는 증가한 상황"이라며 "추가 조정 시 보험 업종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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