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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경제

"내가 비트코인 대변자" 트럼프-해리스 1800만 가상화폐 투자자 표심잡기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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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7.30 01:13 ㅣ 수정 : 2024.07.30 01:14

미국내 가상화폐 투자자 1800만명에서 최대 5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가상화폐 투자자 표심잡기 위해 비트코인에 우호적 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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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향한 구애활동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압도적인 리드를 잡지 못한채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의 승패를 가를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앞서간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그는 대통령 재직 당시만해도 가상화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올해초부터 전략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내더니 최근에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을 전략적인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폭탄발언까지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선되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이 그 엄청난 부의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조언까지 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국가자산 가능성을 언급한 그의 발언 덕분에 비트코인은 최근 6만8000달러까지 치솟아 7만달러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범죄자 등에게서 압수한 비트코인 약 21만 개를 보유 중인데, 트럼프 당선 시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경우 100만개까지 매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직전에도 자신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컬렉션 투자자 모임에서 “(가상화폐 후원을) 만약 할 수 없다면, 내가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화폐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트럼프 미디어앤 테크놀로지그룹(TMTG)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국은 이 분야(가상화폐 분야)의 리더가 되어야 하며, 2등은 없다”라고 언급하며 가상화폐에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지지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기존의 부정적인 태도에서 승인으로 방향을 바꾸는 등 백악관과 민주당 내에서도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와 관련해 기존 전략을 수정하는 중대한 입장변화를 캠프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중이란 얘기가 들리고 있다.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도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지지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 모두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구애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수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커졌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5000만명이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최근 2023 연례 가구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사용했거나 소유하고 있는 성인인구는 1800만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베이스가 주장한 5000만명과 연준이 조사한 1800만명이란 숫자는 차이가 크지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미국내 가상화폐 투자자 수가 최소 1800만명 이상일 것이란 관측에는 큰 이견이 없다.

 

이는 대선의 향방을 가를 충분한 규모라는 점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대선이 다가올수록 보다 노골적인 구애전략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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