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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익 4.2% 오른 122억...미주·유럽·중동이 살렸다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8.06 18:52
ㅣ 수정 : 2024.08.06 18:52
2분기 매출, 2.4% 하락한 1조 57억원 기록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전년비 7.8% 감소한 5119억
중화권 부진에도 해외사업 선전...전년비 2.5% 오른 3815억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외형 성장은 주춤했으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1조 57억 원의 매출과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으나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급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7.8% 하락해 5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이 적자로 전환해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화권의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신장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인데, 주요 이커머스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효율화 정책을 펴면서 매출이 44% 감소했다.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는 182% 매출이 상승 곡선을 탔다.
주요 자회사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견인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을 아끼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 성장했으나 로드숍이 축소되고 마케팅 투자 비용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탔다. 현재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과 MBS 채널의 성장에 힘 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이 살롱에 입점하고 온라인 직영몰이 고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올랐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오설록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늘며 매출 성장을 이뤘고, 온라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설정해 진출하고 있으며,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업을 재정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또 더마와 선 케어 등 핵심 카테고리를 재설정하고 유통 채널에서 최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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