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1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약세에도 일라이릴리 호재 및 헬스케어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미 증시 대비 코스피지수 상단이 제한된 이유는 V자 반등 과정에서 기존에 강했던 종목들(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 업종인 기계·은행·화장품·자동차) 대비 실적보다 저평가 업종(반도체·디스플레이·건강관리·IT 하드웨어)으로 수급 분산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5일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T 하드웨어 업종의 반등폭이 각각 14.7%와 12.6%, 11.8%로 코스피 10.4%를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지난주 지수 상단 제약 요인 중 하나는 SK하이닉스(000660) 영업이익 증가율 및 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형주의 증설이 시차를 두고 장비주들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반도체 사이클 연장 논리 중 한 가지를 충족시키므로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실적 추정치 상향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P500 기준 9거래일 연속 상승은 2004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이에 대한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것은 결국 경기침체와 인공지능(AI) 사이클 우려 지속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한때 추가 금리 인상까지 주장하며 매파로 분류됐던 닐 카시카리,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9월 금리 인하는 확실시된 가운데 단기 변수는 현지시간 21일 오전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 수정치와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될 파월 의장의 해석“이라며 ”하향폭이 예상 대비 커진다면 증시 차익실현을 자극할 수는 있겠으나 파월 의장 발언을 대기하며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반도체 밸류체인 강세, 9월중 밸류업지수 발표 기대감 유입에 따른 금융주 강세 등 위험선호심리가 부각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