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9.02 09:44 ㅣ 수정 : 2024.09.02 09:44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우려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매도하며 나타난 조정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은행주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연초 이후 은행주가 코스피(KOSPI) 대비 40%포인트(p) 넘게 초과상승한 상황에서 규제 이슈가 발생하자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전주 은행주는 4.1% 하락해 KOSPI 하락률(1.0%) 대비 크게 초과하락하면서 전전주 급등을 일정부분 되돌렸다”며 “은행주 초과하락 배경은 단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위한 은행 대출금리 인상 우려 발언 및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가능성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애초부터 가계대출 성장률은 기대치가 높지 않은 부문”이라며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성장만으로도 4% 내외의 총대출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기대감만 훼손되지 않는다면 반등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