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CJ프레시웨이, 평균연봉 5200만원인 국내 식자재 유통 1위 업체…'CJ맨' 이건일의 경쟁력 강화전략 주목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9.15 15:33 ㅣ 수정 : 2024.09.16 08:38
CJ프레시웨이 2분기 영업이익 6.1% 감소…고물가, 고금리 현상과 외식 경기 침체 영향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군 확대를 통한 외식 고객사 지원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절실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이건일)는 1988년 삼일농수산 설립으로 시작되어 1990년대 후반 식자재 유통 시장에 진출한 식자재 유통 및 푸드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신시장 개척,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성장을 달성하고, ESG 경쟁력을 확보하여 지속 가능한 기업환경을 조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추구한다.
CJ프레시웨이 이건일(54) 대표이사는 1997년 CJ 제일제당에 입사한 'CJ맨' 출신이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본부장, CJ제일제당 미국법인 CJ Foods USA CEO, CJ주식회사 사업관리1실장 등으로 활약했다. 지난 5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근 외식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이건일 대표의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5200만원…CJ프레시웨이 관계자, "여성이 다수인 현장 전문 인력 급여가 반영, 현장 직무 연봉 높이는 중"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평균연봉은 52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CJ프레시웨이 평균연봉은 식자재유통 부문 남성 6900만원, 여성 4500만원이다. 단체급식 부문 남성 3900만원, 여성 2700만원이다. 상품개발의 경우 남성 6400만원, 여성 5000만원이다. 경영지원실 부문은 남성 7300만원, 여성 47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CJ프레시웨이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34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8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낮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CJ프레시웨어 관계자는 10일 <뉴스투데이>에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 정보에는 구내식당, 푸드코트 등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현장 전문 인력의 급여가 반영됐다"며 "여성이 다수를 구성하는 조리 보조 인원(무기계약직)이 현장 전문 인력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CJ프레시웨어는 매년 현장 직무 인력의 초임 연봉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인재 육성과 성장 동기 부여를 위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5.6년…CJ프레시웨어 관계자, "장기 근속자 대상으로 유급 휴가와 포상금 제도 운영"
CJ프레시웨이의 직원수는 7766명이다. 정규직 7467명, 기간제 근로자 299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6%에 달한다. CJ프레시웨어의 평균 근속연수는 5.6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식자재유통 부문 남성 7.6년, 여성 6.6년이다. 단체급식 부문 남성 3.7년, 여성 2.6년이다. 상품개발의 경우 남성 6.4년, 여성 5.5년이다. 경영지원실 부문은 남성 6.9년, 여성 5.6년이다.
CJ프레시웨어 관계자는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유급 휴가와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임직원 할인, 개인 의료비, 난임부부 시술비,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생활밀착형 복지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③성장성 분석 ▶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군 확대 통해 식자재 유통 경쟁력 강화
CJ프레시웨이는 2024년 2분기 매출 8113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증가, 6.1% 감소한 결과이다. 급식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호조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고물가, 고금리 현상과 외식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정 외식 프랜차이즈에 전용 공급하는 조리 간소화 상품을 통해 고객 유지 효과를 강화하고 식자재 유통 경쟁력도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 36종을 개발해 16개 외식 브랜드에 공급했다. 자체 R&D 센터에서 배합비와 레시피를 연구해 개발하며 일부 상품은 소스 공장과 센트럴 키친을 활용해 직접 생산한다.
최근 신상품은 7월 출시된 ‘우삼겹볶음우동’으로 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호맥’에 유통하는 전용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특제 소스에 버무린 세절 양념육과 면, 채소를 합포장한 형태다. 또한 주점 프랜차이즈 ’88포차’의 인기 메뉴 ‘불오징어볶음’도 맞춤형 상품을 적용한 사례다.
고품질 오징어에 매콤달콤한 맛의 특제 소스와 훈연향을 가미한 상품이다. 프랜차이즈 ‘안녕,닭’의 ‘간장불고기’와 ‘제육볶음’도 고객사와 협업 개발한 상품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베러먼데이커피’와는 사이드 메뉴용 재료를 개발했다. 특제 소스로 맛을 낸 ‘닭가슴살채’와 원물을 세절한 ‘당근라페’를 샌드위치 재료로 공급한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고객사의 사업 지원을 위해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고객사에 트렌디한 신메뉴를 제안해 매출 향상에 기여하면서, 메뉴 조리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을 개발해 각지의 프랜차이즈 점포가 균일한 맛을 구현하고 인력 효율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④기업문화 ▶ 구성원과 함께 ‘처음’의 역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복리후생
CJ프레시웨이는 구성원과 함께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이를 통해 ‘처음’의 역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처음’의 역사를 위해 변화를 위한 도전을 응원하며,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GLOBAL WAY MAKERS, FW GUINESS 시상제도, 최고 성과자 시상 S10, 신사업 아이디어 플랜트, 직무 전문가 양성과정, 리더십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GLOBAL WAY MAKERS는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구성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미주, 유럽, 아시아 국가 등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약 3~4주 동안 해외 현지에서 식문화 체험, 지역 연구, 시장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 뒤 사업 과제와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기획하여 글로벌 사업 추진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최고 성과자 시상 S10은 영업, MD 직군의 최고 성과자를 위한 파격 보상제도이다. 또한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는 문화 형성을 위해 CEO 타운홀 미팅, 사내 동호회 지원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구성원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를 생활∙편의, 가족, 성장∙교육, 업무환경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생활∙편의 부문에는 카페테리아 포인트, Life&Healthcare 포인트, CJ MEMBER’S CARD, CJ MEMBER’S MALL 등 CJ그룹의 인프라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 부문은 경조사 지원, 모성보호 지원, 난임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성장∙교육 부문은 Creative Week, CJ CAMPUS 학습 지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