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8일 국내 증시가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빅테크 상승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및 시장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극심했던 업종별 차별화 장세의 강도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며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는 5일간 일정을 마치고 오늘 폐막하는 가운데 시장 관심사는 폐막식에서 발표될 경기 부양책의 구체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 고율 관세 부과 등 중국에 비우호적인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큰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부양책 규모 발표 시 중국 소비주 등 국내 증시에서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국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1월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25bp 정책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FOMC 결과는 증시에 중립 수준의 재료 정도로 반영됐다”며 “시장금리 및 달러 하락에 매그니피센트7(M7) 랠리가 재차 펼쳐진 결과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1%대 강세를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번 11월 FOMC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미 대선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먼저 미 대선 결과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것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9월 FOMC에서 50bp 인하를 두고 트럼프는 이를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한적이 있었다. 이 연구원은 또 “향후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미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며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결과 낙폭을 회복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 피해주인 이차전지·바이오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