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WM 부문 선전으로 흑자 전환…PF·충당금 부담 여전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1.18 08:21 ㅣ 수정 : 2024.11.18 08:21

WM 부문 성장과 IB 부문 충당금 부담, 3분기 실적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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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산관리(WM)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성과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와 관련한 부담이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 대비 개선되었다. 다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528억원)보다 감소했으나, 누적 순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226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WM부문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다. WM이 전체 영업수익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산관리 및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화투자증권이 자산가 고객의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WM부문은 점포 대형화 및 거점화를 통한 고객 대응력과, 전문성을 강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IB 부문은 여전히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에 직면해 있다. IB 부문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PF 리스크로 인해 충당금을 많이 설정한 상황이다.  이는 부동산 PF 관련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 안정적인 관리와 재무 안전성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부동산 PF 리스크는 한화투자증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분기 iM증권과 BNK투자증권 등은 PF 부실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으며,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실적을 약화시켰다. 반면 교보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덕분에 실적 개선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교보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다올투자증권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시장은 부동산 PF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고위험 부동산 PF에 노출되어 있어 충당금 설정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으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부동산 PF와 같은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충당금을 적립하고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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