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하지만 완화적 신호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초까지 국고채 비중 확대 의견도 제시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11월 금통위 시나리오 중 도비쉬(Dovish·통화 완화 선호)를 기본으로 제시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가운데 금통위원 중 1명이 인하 소수 의견을 개진하고, 통화정책결정문에서 성장 우려를 제기하는 내용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이후 국고채 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이기보다는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하나증권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1차 하단을 각각 2.6%와 2.8%로 제시했다.
그는 “Super Dovish(Dovish보다 강한 초완화적 통화 선호)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일부 차익 실현이 나타날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2.85%를 유의미하게 상회하기 어렵다. 비중 확대 못한 로컬 기관이 해당 레벨에서 매수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금통위(만장일치 동결) 당일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모두 반등했다”며 “그러나 외인의 선물 매수세는 금통위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고, 반등했던 금리는 다시 하단을 낮춰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통위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하나증권은 내년 한국 기준금리를 2.25%로 제시했고, 인하 시점도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 만큼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