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해 연말 강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배당주와 금융주에 외국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국내 장이 마감 한 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ISM제조업지수) 서프라이즈 발표가 이날 국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48.4포인트로 시장 예상치(47.5포인트)를 상회했으며, 한국 수출에 선행하는 신규 주문 지표도 50.4포인트로 개선됐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긍정적 신호가 한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최근 반도체 수출 규제와 같은 악재에도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금융업종에 대한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화재(9.4%), NH투자증권(5.1%) 등이 상승해 주요 금융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보험과 증권 등 고배당 업종은 연말 배당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이러한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강 연구원은 “고배당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금융업종 내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들이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방산 및 항공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항공업종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며, 드론 관련주도 육군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배당주와 금융주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주와 방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지수 개선이 지속될 경우, 한국 수출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