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05 10:18 ㅣ 수정 : 2024.12.05 10:18
5일, 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평시 인력 60% 수준 운영 예상 코레일, 승차권 반환‧실시간 문자 알림 등 시민 불편 최소화 총력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최명호, 이하 '철도노조')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코레일(KORAIL, 사장 한문희)은 운영 인력을 최대화하고, 운행중지 승차권을 자동 반환하는 등 이용자 불편을 줄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4일 오후 4시부터 5시간 동안 사측과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무기한 파업을 결정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100% 지급을 강하게 주장했고, 그동안 80%대 성과급 기준을 적용하며 미뤄왔던 나머지 성과급 20%의 청산을 요청했다. 또한, 인력감축 중단과 안전 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등 시민 안전과 관련한 사항도 요구했다.
특히,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규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명확해졌다. 5일부터 공공운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설 수 있도록 결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힌 이후 현 정부의 퇴진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은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력을 총동원해 이용객의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필수 인력 1만348명과 대체인력 4513명 등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인 총 1만4861명을 확보한 상태이다.
철도노조의 파업 기간에 예상되는 평시 대비 운행률은 KTX 67%,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철은 75% 수준에서 운행되며, 출근 시간대는 평시의 90%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코레일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여객안내시스템(TIDS)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승차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지난 3일부터 개별 문자서비스와 코레일톡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있으며 5일부터는 운행이 조정되는 열차 정보를 개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파업 기간에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별도의 반환 신청 접수 없이 일관 전액 반환하며, 승차권을 변경하는 경우 열차의 위약금을 면제한다.
한편, 철도노조는 사측의 입장이 변하면 언제든지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는 5일 서울역, 부산역, 대전역, 경북 영주역, 광주송정역 일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