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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계열사 대표 교체…장인화 포스코 회장, 세대교체 등 쇄신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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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2.23 19:27 ㅣ 수정 : 2024.12.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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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강남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포스코그룹이 철강·이차전지를 포함한 7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특히 승진규모가 30% 가량 줄어든 가운데 70년대생 대표 3명 발탁되면서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또한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은 2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올해 초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된 정기 임원인사다.

 

이번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 3명 발탁 등 세대교체

발표에 앞서 업계에서는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에 따라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과 사업이 부진한 만큼 대대적인 교체로 강도 높은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공존했으나 장 회장은 쇄신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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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근 포스코 신임 대표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 신임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희근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했으며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임무를 맡는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하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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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 심민석 포스코DX 대표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를 15%를 축소했고 승진 규모 역시 62명으로 지난해(92명) 보다 30% 이상 줄었다. 

 

이 가운데 1963년생 이전 임원들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19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 3명을 선임하면서 과감한 세대 교체를 추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 등이 새로 발탁되면서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까지 총 4명의 1970년대생이 사업회사 대표를 맡게됐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주요 사업회사 대표는 업(業) 전문성과 안정적 리더십을 겸비한 내부 인재를 승진·보임됐다”며 “사업회사 대표들은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취임한다”고 말했다. 

 

세대교체와 함께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 탄생 등 여성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포스코그룹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다양성과 포용성 강화 차원으로 이번 그룹 신규 선임 임원 45명 중 11%에 해당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포스코홀딩스 이유경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첫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을 맡는다. 

 

이 외에도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전 환경기획그룹장·상무보)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전 포스코인터내셔널 냉연사업실장·상무보)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전 상무보)  △박성은 포스코 인사문화실장(전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상무보) △방미정 포스코엠텍 상근감사(전 포스코청암재단 사무국장) 등 여성임원이 신규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 본부제 도입 등 조직슬림화 추진

대표이사 교체 등 인적 쇄신과 함께 조직은 통폐합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의사 결정 속도 향상에 나선다. 

   

먼저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해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종전에 분산돼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헀다. 탄소중립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 등 3개 본부에서 △철강 △소재바이오 2개 본부로 통합한다.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헤 에너지 밸류체인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한다. 또 핵심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 및 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해 사장 직속으로 이관한다. 이와 함께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해 스탭 조직을 슬림화 했다.

 

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해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편, 포스코 명장 출신 첫 임원인 손병락 기술위원은 이번에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이은 직원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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