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체제 완성…연산 4만3000톤 규모

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1.29 11:06 ㅣ 수정 : 2024.11.29 11:06

광양 율촌산단에 연산 2만1500톤 규모 제2공장 준공
장인화 회장 “철강 이어 이차전지소재 국내 안정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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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옥 [사진=포스코]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연산 4만3000톤 생산체제를 완성해 이차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 만에 제2공장을 완성하면서 총 연산 4만3000톤 규모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 설립했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바라미네랄스의 필강구라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 원료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제2공장에는 해외 다른 기업에서 운영중인 상용 리튬 추출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전기투석 원리를 활용한 포스코그룹 독자 리튬 추출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부원료를 회수해 재이용할 수 있고 부산물 발생이 적다. 또 상용 리튬 추출기술은 호주, 중국 등 리튬 선도기업들이 범용적으로 쓰고 있어 검증된 기술이라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두 공장을 운영하며 추후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은 호주산 원료를 사용해 대한민국에서 가공하는 만큼 전 생산 과정이 미국과 FTA체결국 내에서 이뤄져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미국, EU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규제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시장 개척이 용이해 가동 초기부터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그룹 내 양극재를 생산중인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톤을 시작으로 최대 3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000톤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을 통한 납기 단축과 물류비 절감 등 사업상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이차전지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다"며 "추후 글로벌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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