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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겨울에도 푸릇한 자연속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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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1.10 19:48 ㅣ 수정 : 2025.01.10 19:48

관광공사, 1월 추천 여행 테마 ‘겨울에도 푸릇하게’
서울식물원 등 푸른 기운 가득한 여행지 5곳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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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에서 일 년 내내 짙은 초록의 여름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새해가 밝았다. 뱀의 기운 감도는 을사년(乙巳年)은 새로운 희망에 추위를 잊게 한다.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는 자연 생태 속에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자. 

 

한국관광공사는 1월 여행 테마를 ‘겨울에도 푸릇하게’로 정하고, 추천 여행지 5곳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서울식물원과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국립생태원‧장항송림산림욕장, 하동송림, 1004섬분재정원이다.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이 설레는, 푸른 기운이 가득한 겨울 여행지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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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에 있는 2000년 넘은 바오밥나무는 어린왕자 동상과 함께 동심을 자아낸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사계절 초록으로 물든,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강서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온실에는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와 따사로운 볕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약 8m 높이의 스카이워크에서는 키 큰 열대 식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인사할 수 있다. 

 

2월까지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원지원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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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 마련된 카페 공간에서 수목원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토종 희귀 자생식물의 요람,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 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지난해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다채로운 7개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을에는 단양쑥부쟁이와 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설경을 즐기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 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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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계 사막관에 들어서면 한 겨울에도 열대 사막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계절을 거스르는 초록빛 여행, 국립생태원‧장항송림산림욕장‧금강하구둑

                    

생물 다양성의 보고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의 대표시설은 에코리움이다.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으로 이뤄진다. 약 3000㎡(약907평)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바브나무와 식충 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사시사철 푸르른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과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알차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항6080음식골목 맛나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둑까지 함께 둘러보면 겨울철 서천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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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송림은 각양각색의 생김새를 자랑하는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한 목민관의 애민 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상남도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후계목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9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후계목은 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개체를 말한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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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에서 한 관광객이 겨울에 개화하는 애기동백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붉은 애기동백 가득한 신안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위치한 1004섬분재정원은 압해도의 지형이 서쪽으로 뻗어 나가는 곳에 자리한다. 분재원과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이 갖춰져 있다. 1004섬분재정원의 애기동백은 현재 약 2만그루 이상에 달한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 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한 해에는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최대 4000만 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1004섬분재정원에는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쇼나 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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