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개발 성공…글로벌 64兆 시장 노크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비보존제약이 개발한 수술 후 진통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염산염)가 지난해 말 국내 38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어나프라주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어 시장성도 풍부하며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어나프라주는 비마약성·비소염제성 진통제로 퍼스트 인 클래스(최초 계열 또는 혁신 신약)에 속한다. 기존 마약성 진통제가 지닌 부작용과 중독 위험을 최대한 줄였으며 빠르고 강력한 진통 효과를 제공하는 의약품이다.
어나프라주는 오피오이드 계열 의약품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모르핀과 아편 같은 게 대표적인 오피오이드 계열 의약품이다. 이 오피오이드는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함께 대표적으로 남용 처방되는 진통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미 전역에서 50만 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
때문에 오피오이드를 대용할 수 있는 비 마약성 진통제가 개발된다면 수익성도 좋지만,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피오이드 진통제는 주로 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다양한 통증을 치료할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진통제라고 할 수 있다. 이 마약성 진통제는 수술 후 통증 완화와 암 통증 및 중증 통증에 사용된다. 전제 진통제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비 마약성 진통제는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비 마약성 진통제 중 대표적인 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다. 존슨앤존슨의 ‘타이레놀’이 대표적 의약품이다. 또 코데인(기침 치료제)과 같이 약한 마약성 진통제와 혼합된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또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NSAIDs’는 경증부터 통증 조절용 진통제로 주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의 억제에 의해 작용된다. 주로 월경통과 근골격계 장애, 수술 후 통증 편두통에 사용된다. 주요 부작용은 위장 장애와 현기증, 이명, 두통이다. 일부 제품은 특허만료로 제네릭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진통제 시장 중 수술 후 진통제 시장 규모는 올해 439억달러(64조561억원)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에는 458억달러(67조3489억원)이며 2027년에는 477억달러(70조1428억), 2028년 495억달러(72조7897억원) 시장으로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