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 지속. 다만 적자폭은 축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하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비전에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 재무 부담 완화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윤활유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 및 화학의 적자가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석유는 -192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해 부진했다”며 “재고관련이익이 570억원 반영됐으나, 정제마진은 부진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화학은 -46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며 “정기보수 기회손실 420억원과 PX(파라자일렌) 부진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활유는 전분기 대비 78% 늘어난 1253억원으로 호전됐는데, 수급 타이트와 판매량 증가 덕 때문”이라며 “배터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 -1000억원이었고, 소재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감익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규 가동 공장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석유 및 화학이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석유는 정제마진의 점진적 개선을, 화학은 정기보수 효과 소멸 및 PE/PP, PX마진의 호전을 가정했다”며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출하량 증가와 이익률 소폭 개선 또한 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임러/현기차 등으로부터의 가파른 수주 증가를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을 기존 100GW에서 125GW로 상향했다”며 “단기 생산능력 목표는 2020년 30GW, 2021년 40GW, 2023년 85GW”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미국, 유럽이 핵심 생산 확대 지역이다. 가파른 생산규모 확대로 매출/영업이익 또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배터리 매출 목표는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 중반, 2022년 5조원 중반이며, 영업이익률은 2022년 흑자전환, 2025년 high-single”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긍정적인 비전 제시에도 불구,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 확인할 점은 확실하다”며 “재무부담 완화 여부다. 본업의 부진과 소송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배터리 투자를 위해 연간 Capex 4조원 이상이 매년 소요된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의 높은 순차입금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자산 매각, SK IET 상장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회사가 순차입금 10조원의 상한선을 제시한 만큼 달성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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