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석 KB금융 ESG 팀장, "KB 그린 웨이브 2030 통해 ESG 경영 실천할 것"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전원석 KB금융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부 팀장은 26일 "KB금융은 ESG 분야에서의 가치창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KB 그린 웨이브 2030 선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의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현재 20조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만전의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선진국과 한국 금융기업의 ESG 경영 및 투자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ESG금융포럼 2021' 종합토론에서다.
'대한민국 ESG금융포럼 2021'은 뉴스투데이(대표 강남욱)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임이자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다. ESG 경제에 대한 논의가 추상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은 전원석 KB금융지주 ESG 전략부 팀장과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프록시본부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재형 전국경제인연합회 ESG TF 팀장 등 4명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연세대 정삼영 교수의 사회로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전원석 팀장은 "KB금융은 지난해 9월 '탈 석탄금융'을 선언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인수를 전면 중단했다"며 "이런 결정은 비용 손실로 이어지는 우려도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PF는 석유 개발과 탄광 채굴, 조선소·발전소·고속도로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때 그 프로젝트에 필요한 대규모의 소요 자금과 각종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금융수단 혹은 투자금융기법을 뜻한다.
전 팀장은 "KB의 구체적인 ESG의 전략으로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 등이 있다"며 "특히, 환경 파괴와 인권침해 관련된 개발 사업에 대출을 허가하지 않는 행동 조약인 '적도원칙 4차 개정’에 맞춰 PF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 관리 프로세스’와 ‘로드맵’을 추진·수립 중으로 올해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SBTi(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NZBA(넷 제로 은행연합)에 신규 가입한 가운데 여기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SG 경영을 보다 빠르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신설한 ESG위원회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KB금융 ESG위원회는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7명 등 총 9명으로 돼 있다.
전 팀장은 "ESG위원회는 ESG 관련 사안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하고 있으며, 단순 요식행위가 아닌 실질적으로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경우 보고안건 2건, 결의 안건 1건이 있었고 올해도 결의 안건이 있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금융은 최대한 국내 현실과 사정에 맞춰서 발전하려고 분발 중"이라며 "글로벌 표준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적절한 표준들이 생긴다면 금융뿐만 아니라 국가 자체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