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회사로 전환 성공“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5.26 15:55 ㅣ 수정 : 2021.05.26 15:55

2분기 영업이익 1430억원 추정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채널 및 브랜드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온라인 및 설화수 등 고마진 채널과 브랜드 중심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있으므로 실적 개선 폭이 얼마나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대 중국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치를 명확히 했다”며 “중국 설화수는 윤조에서 자음생 라인으로 가격대 쉬프트를 성공적으로 이뤘다는데 중장기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image

박종대 연구원은 “가격에 비탄력적인 소비 행태는 높은 로열티를 전제로 하는 럭셔리 브랜드 사업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오프라인 및 프레스티지에서 온라인·럭셔리 중심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분명히 보였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에서는 이니스프리·마몽드, 국내에서는 아리따움·방판 부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중국과 한국 온라인 매출 비중은 모두 30%를 넘겼으며, 설화수 매출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사업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이다. 아울러,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이 전년대비 (+)로 전환하면서 중저가 라인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4% 늘어난 14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면세점은 전년대비 55%, 중국 사업은 18%를 가정했다. 2분기는 부담이 적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년도 중국사업은 1분기 베이스가 상당히 낮고, 2분기부터는 조금씩 완화되는 분위기였다”라며 “그래서 2분기 중국 사업 성장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할 듯하다. 중국사업이 한 단계 레벨업된 2016년 이후 중국 사업 매출 규모에서 1분기 대비 2분기가 컸던 적은 2020년 작년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가 성수기라서 그렇다. 그런데, 이제 아모레퍼시픽 실적은 이런 계절성을 따르면 안 된다”며 “럭셔리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는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을 추종했지만, 서서히 중국 럭셔리 화장품 성장률을 따라가는 형국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분기보다 2분기 매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그렇게 돼야 지속적인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채널 및 브랜드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온라인·설화수 등 고마진 채널과 브랜드 중심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는 원가율이 워낙 낮고 그만큼 영업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실적 개선 폭이 얼마나 될 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구나,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영업이익 848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며 “밸류에이션보다 실적 모멘텀에 더 주목할 때다.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면세점 채널 정상화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요인”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