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6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장기보험 손해액이 기대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위사와의 위험손해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데, 사차손익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2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3% 늘어난 1615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15%대로 상회했다”며 “장기보험 손해액이 추정보다 200억원 적게 나타나며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보장성 인(人)보험 신계약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하면서 사업비율도 소폭 상승했으나, 손해율 호조로 합산비율은 전분기 대비 1%p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김도하 연구원은 “삼성화재 및 DB손해보험과의 장기 위험손해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상반기 삼성화재와의 위험손해율 차이는 6%p, DB손해보험과의 차이는 1%p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격차는 좁혀지나 손해율의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며 “수익성 악화에 따라 위험보험료의 대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메리츠화재의 2019년 및 2020년 장기 사차손익은 신계약 경쟁 이전인 2016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3년 연속 감소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형 성장이 이익 증가를 동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2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2021년 11%, 2022년 2% 상향 조정했다”며 “메리츠화재는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일별 종가 기준 675억원이 매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종료 후 유통주식비율이 33%에 불과해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 시 상승탄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